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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슐랭 스타 단지(DANJI) 런치 & 디너 테이스팅 [Eats]
  • sukie
    Jun 24, 2012
  • 단지(Danji) 디너는 어때요?


    미슐랭 1스타를 머리에 올린 한식당 단지엔 늘 점심 무렵에만 갔다. 예약을 받지 않는 단지는 주말 저녁엔 늘 붐볐다. 1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하기에 디너 메뉴에만 있는 김치빠예야(kimchi bacon chorizo paella)의 맛이 궁금했다. 불고기 미니버거(bulgogi beef slider)와 함께 모던(modern) 메뉴에 있는 미슐랭 셰프 후니 김식 '김치볶음밥'은 어떤 맛일까?

    1월의 어느 토요일 헬스키친의 한 록 콘서트에 갔다가 오후 9시 경 허기가 졌고, 같은 동네 단지의 김치 빠예야가 떠올랐다. 그리고, 밤 10시 경 단지를 향해 갔다. 52스트릿 인기 일본라면집 '토토라면'에는 아직도 줄이 이어져 있었다. 브루클린에 간소(Ganso) 라면이 생겼기에 토토에 대한 열망도 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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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은 밤이 좋아. 밤 10시 단지.


    단지 입구의 바 오른편엔 대기 중인 고객들이 6명이 있었다. 메트르 D가 10-15분 경에 테이블이 난다고 했다. 바, 커뮤널 테이블, 그리고 개인 테이블 중 어디에 자리가 날까? 커뮤널 테이블의 가장 자리였다.

    웨이터가 상냥하게 단지에서 주문하는 요령을 일러준다. 모든 음식에 양이 적은 타파스 스타일이므로, 4-5가지 주문해서 나누어 먹는 걸 추천한다고. 모던 메뉴의 불고기 슬라이더와 김치 빠예야, 그리고 전통 메뉴의 갈비찜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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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고기 미니버거(bulgogi beef slider): 역시 런치 때처럼 바삭하고 잘 구어진 불고기의 육질과 육즙, 부드러운 빵,
    파채와 오이무침의 조화가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런치보다 고기 양이 훨씬 적었다. 하지만, 달달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마지막에 주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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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비찜(braised short rib): 기름끼 없이 담백하며, 간이 고루고루 배인 슬로우 푸드. 이날의 스타. 

    *그런데, 바로 옆에 기다리는 고객들이 바짝 우리의 테이블 옆에 서서 음식 먹는 것을 지켜보며 대화를 나눈다. 동물원 원숭이가 된 느낌. 추운 겨울 밤이라 밖에서 기다릴 수는 없었겠지만, 식사하는 손님들이 구경당하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해주는 배려가  필요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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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빠예야(kimchi bacon chorizo paella): 우리의 김치 볶음밥과 스페인식 빠예야를 믹스&매치한 김치 베이컨 초리조 빠예야는 기대보다 못했다. 김치의 맛과 초리조, 베이컨의 맛이 어우러지지 못하고 따로 분산됐고, 매콤한 맛도 실종됐다. 계란 후라이를 얹지 않았다면, 더욱 불쌍한 빠예야가 됐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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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 후니 김 2호 식당 '한잔' 오픈

    '단지(Danji)'의 후니 김이 11월 제 2호 식당 '한잔(HANJAN)'을 오픈할 예정이다.한잔의 위치는 인도식당 '서타지(Sirtaj)'가 있던 자리(36 West 26th St.(bet. 5-6th Ave.). 일본식 이자카야(선술집)와 유사한 한국식 주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식당 최초로 미슐랭 스타를 받은 김씨는 한잔의 메뉴를  한국의 포장마차와 시장음식으로 짤 것으로 전해졌다.저녁 무렵 술 '한잔' 생각 나면 들러야할 곳이 될 것 같다. *한잔 메뉴   


    "미슐랭 ★(별) 따왔어요" 

    미슐랭 ★ 최초 한식당 ‘단지(DANJI)’  런치 테이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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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해튼 웨스트 52스트릿, 단지는 36석의 아담한 레스토랑이다.   

     

    지난 해 봄 점심 무렵 처음 단지(DANJI)를 찾았다. 뉴욕 톱 프렌치 레스토랑 ‘다니엘(Daniel)’과 뉴욕에서 제일 비싼 일본 식당 ‘마사(Masa)’ 출신인 후니 김(Hooni Kim, 한국이름 김훈)씨가 2010년 12월 헬스키친 52스트릿에 오픈한 한식당이다. 미슐랭 스타 3 레스토랑 출신으로 훌륭한 사부 요리사들 아래서 수련했으니, 그의 한식 솜씨가 궁금해졌다.

     

    '국제음식의 UN'으로 불리우는 맨해튼 9애브뉴에서 조금 들어간 단지는 인근 업스케일 우래옥 자매식당 ‘반(Bann)’의 1/4 정도 규모, 36석의 자그마한 레스토랑이다. 컬트 일본라면집 ‘토토라멘(Toto Ramen)’ 앞에 웅성웅성 긴 줄이 이어졌지만, 같은 거리에 자리한 단지는 한가로웠다. 전구와 나무 숫가락, 그리고 항아리 단지가 리드미컬하게 모던한 인테리어를 풍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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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에는 풀 바가 있고, 커뮤널 테이블을 지나면 아늑한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단지의 메뉴는 식탁 서랍에 얌전하게 누워 있다. 참으로 영리한 발상이다. 고객도, 웨이터도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으니 말이다. 런치 스페셜 중 불고기 덮밥(brisket bulgogi) 세트 메뉴($14)를 시켰다. 가지런히 차려진 쟁반에 눈길을 끄는 것은 밥 보다 무를 얌전하게 썰어 넣은 된장국이었다. 뉴욕의 식당에서 마치 인스턴트 같은 미소 수프를 너무도 많이 보아왔다. 이토록 정성을 들일 수프를 만드는 요리사의 프로정신에 맘 속으로 경의를 표했다. 고추장을 달라고 해서 비며 먹었다. 불고기의 육질과 양념이 훌륭했다. 김치와 가지 요리가 반찬으로 나왔다. 

     

    점심 무렵 시끌벅적한 한인타운의 백화점식 메뉴의 런치 스페셜도 좋지만,  32스트릿에서 멀리 떨어진 동네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조용히 한식을 음미하는 것도 썩 좋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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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대를 포기하고 요리사가 된 김훈(Hooni Kim)씨. Photo: DANJI 

     

    그즈음 뉴욕 요식업계는 제임스비어드재단상을 앞두고 술렁이고 있었다. 식당을 나오려는데 입구의 바에 김훈씨가 보였다. 얼핏 모모푸쿠의 데이빗 장을 연상시키는 그의 표정은 조금 시무룩했다. 김씨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장사 잘 돼나?”

    “글쎄 좀 슬로우하다.”

    “올 제임스비어드재단상에 한인 요리사들이 많이 올랐다. 동(뉴욕)에 데이빗 장(모모푸쿠), 서(샌프란시스코)에 코리 리(베누), 남(루이빌)에 에드워드 리(610 마그놀리아)…어떻게 생각하나?”

    “사실, 그들은 사실 한식을 하지 않는다. 난 한식 요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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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수푼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참신하다. 커뮤널 테이블에서 런치를 즐기는 사람들. 낮엔 비교적 한적하다. 

      

    김씨는 단호하게 말했다.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세살 때 주영한국대사관에서 일하는 엄마를 따라 런던에서 열 살까지 자랐다. 엄마가 패션 공부를 위해 뉴욕으로 이주하면서 뉴욕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후니 김은 UC버클리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본인도 엄마의 희망도 의사였다.

      

    그러나, 커네티컷대 의대로 진학한 후 건강이 나뻐졌다. 휴학하던 중 그는 의사를 포기한다. 그리고 맨해튼의 프렌치컬리너리인스티튜트에 등록했다. 데이빗 장도 수학한 요리학교다. 이후 마사와 다니엘의 키친에서 요리를 수련한 것이다. 스물여덟살, 그는 자신의 레스토랑 단지를 오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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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 입구에 붙어있는 미슐랜 스타 사인. 그러나 김씨는 음식값을 올리지 않았다.

      

    후니 김은 ‘요식업계의 오스카’ 제임스비어드재단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빅 뉴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8월 짜기로 유명한 뉴욕타임스가 단지에 별 하나(별 4개 만점)를 헌사했다. 리뷰 마지막 문귀는 "No reservation. Go."

     

    그리고, 10월엔 하늘에서 별 따기와 마찬가지인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별 셋 만점) 하나를 받은 것이다. 별 세개 뉴욕 식당은 단 7곳, 별 2개는 모모푸쿠 코를 비롯 9곳, 별 하나 식당은 단지를 포함해 46곳이다.

     

    *2012 뉴욕 미슐랭 2★ 레스토랑: 퍼 세(Per Se), 마사, 다니엘, 장 조지, 르 베르나댕, 11 매디슨파크, 셰프즈 테이블 엣 브루클린 페어(Chef’s Table at Brooklyn Fare).

     

    한식당 최초로 미슐랭 스타를 받은 후 한국 언론의 관심이 쏟아졌다. 물론 뉴요커들도 단지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단지는 저녁 때 길게 2시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예약은 6명 이상만 받는다. 하지만, 주중 점심 때 단지에서 한가로이 식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특히 나 홀로 식사는 바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다. 후니 스타일의 김치 볶음밥(kimchi bacon chorizo paella)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저녁에만 가능한 메뉴라고 했다. 

     

    단지(Danji)는 소박하지만, 모던하다. 맛있지만, 비싸지 않다. 일본의 선술집(이자카야), 스페인의 타파스 바처럼 작은 요리들로 구성되어 있다. 단지, 양이 적어서 두 가지 요리를 시키게 된다. 메뉴는 전통(traditional) 한식과 모던(modern) 한식으로 나뉜다. 단, 김치는 따로 주문해야 한다. 배추 김치, 총각 김치, 오이 무침의 ‘트리오 오브 김치’가 점심 때는 $5, 저녁 땐 $6이다.

     

    김훈씨는 한식에 뿌리를 두고, 프렌치와 일본 요리 테크닉을 가미해 전통과 모던(퓨전)을 조화하고 있다. 신선한 재료는 필수이며, 매운 맛에도 타협하지 않는다. 프리젠테이션이 우아하며, 서비스도 흠잡을 데가 없다. 특히 한식 초보자인 타민족에게는 가장 추천할만한 한식당이다.  

     

    DANJI

    346 West 52nd St. 212-586-2880, www.danjiny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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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엘과 마사 출신 김훈씨의 레스토랑 단지는 전통/모던 메뉴로 한인과 타민족의 두 토끼를 잡았다. 

      

    ‘단지’ 런치 테이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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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고기 미니버거(bulgogi beef sliders, $12): 우리는 밥과 빵을 같이 먹지 않는 한민족이지만, 단지에서 반드시 먹어봐야할 미니 버거, 슬라이더. 양질의 쇠고기에 완벽한 양념, 그리고 새콤한 오이무침과 파, 그리고 부드러운 빵이 삼위일체로 어우러져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문제는 애피타이저로 먹을까, 디저트로 먹을까 항상 고민하게 된다는 것. 달착 지근하기 때문에 메인 디쉬 다음에 먹는 것이 좋은 것 같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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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빔밥(farmers market bibimbop, $13): 파머즈마켓의 싱싱한 야채로 조리한 나물에 비벼먹는다. 비빔밥은 원래 남은 반찬을 활용하기 마련이지, 단지는 비빔밥용 나물을 따로 만든다. 비빔밥에서는 밥을 유심히 살펴보는 편이다. 떡이 된 밥을 종종 보기 때문. 단지의 밥은 고슬고슬하면서도 찰진 맛이  인상적이었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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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치 회덮밥(hwe dup-bop,  spicy tsukiji hamachi salad over sushi rice $15): 츠키치가 붙은 것을 보니 일본 생선시장에서 옐로테일을 직수입했다는 말인지? 초고추장을 따로 주는 것이 아니라 아예 비벼진 회가 나온다. 상큼해서 여름에 입맛 돋구기에 좋다. 생선이 무척 싱싱했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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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빔메밀국수(spicy buckwheat noodle): 미니 춘천 막국수같은 고향의 맛. 그런데, 최근 런치 메뉴에서 사라졌다. 대신 디너에 골뱅이 무침&비빔메밀국수(spicy whelk salad with buckwheat noodle, $13)이 있다. 비빔메밀국수를 런치에 복귀시켜 주세요!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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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면(hang over noodle soup, $10): 멸치와 고추 국물에 말아 버섯, 당근, 파을 얹은 해장 소면은 특별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맨해튼 한식당 중 소면을 잘하는 집은 아무래도 한밭(Hanbat)인듯 하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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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고기 매운국수(hot and spicy pork noodle, $12): 이 국수의 맛은 매운 짜장면을 연상시켰다. 베이컨과 김치가 매운 맛의 베이스. 다음엔 주문하지 않을 것 같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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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트리오(trio of kimchi, $5): 총각, 포기김치와 오이 무침이 얌전하게 선보인다. 애피타이저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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