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 66회 토니상 최우수 연극상은 '클라이본 파크'

  

 

오프 브로드웨이 스케일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원스(Once)’가 뉴욕 연극인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원스'는 10일 맨해튼 비컨시어터에서 열린 제 66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등 8개 부문상을 휩쓸었다. 원래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원스'는 작품상, 대본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오케스트레이션, 무대디자인, 조명디자인, 음향디자인상을 거머쥐었다.  

 

 

 

토니상once4.jpg

 더블린에서 낯선 이들이 만나 음악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원스'. Photo: Joan Marcus 

 

 

 그러나, ‘원스’는 뮤지컬의 핵심상인 작곡상을 놓쳤다. 뮤지컬의 절반 이상이 원작 영화에서 왔기 때문에 토니상 후보 자격이 주어지지 못했다. 영화 주제가 ‘Falling Slowly’는 아카데미 주제가상까지 수상했지만, 영화의 남녀 주연이자 음악가로 뮤지컬 작곡에 참가한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르글로버는 토니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더블린의 술집을 배경으로 실연한 기타리스트와 상처받은 피아니트스가 만나 음악으로 희망을 이어가는 ‘원스’는 아일랜드에서 제작된

저예산 영화를 원작으로 했다. 지난해 말 오프 브로드웨이 시어터 워크숍을 거쳐 올 3월 브로드웨이에 상륙했다.

 

 

 *뮤지컬 '원스' 리뷰

 

 

 한편, 1899년 뉴욕의 신문배달 소년 파업사태를 다룬 디즈니의 신작 뮤지컬 ‘뉴시즈’는 오리지널 작곡상과 안무상 수상에 그쳤다. '뉴시즈'는 1992년 할리우드 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porgy.jpg

 '섬머 타임'이 흐르는 뮤지커 '포기와 베스'. 오드라 맥도날드에게 토니상을 안겨주었다. 

 

 

  리바이벌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은 조지 거쉰의 '포기와 베스', 그리고  이 뮤지컬에서 베스로 열연한 오드라 맥도날드가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맥도날드는 4차례 토니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지만, 주연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Clybourne-Park.jpg

 퓰리처상 수상 연극 '클라이번 파크'는 최우수 연극상을 수상했다.

 


 연극 부문에선 시카고를 배경으로 인종문제와 부동산 문제를 그린 ‘클라이본 파크(Clybourne Park)’가 최우수 연극상, 아더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은 최우수 리바이벌 뮤지컬상과 연출상을 수상했다.

 

 

 

deathofasalesman1.jpg

 아더 밀러의 걸작 '세일즈맨의 죽음'은 최우수 리바이벌 연극과 연출상을 수상했지만, 최근 폐막했다.  

 

 
 ‘졸업’‘실크우드‘ ‘워킹 걸‘ 등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한 마이클 니콜스는 토니상 후보에 18회 올랐으며 토니 트로피는 통산 9번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그의 아내 ABC-TV 앵커 다이앤 소여와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 

 

 

 연극 부문의 남녀 주연상엔 이변이 일어났다. 남우주연상은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윌리 로만으로 열연한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을 제치고, 코미디 ‘한 남자, 두 거버너’에서 두 주인을 모시는 하인 역으로 열연한 영국의 코미디 스타 제임스 코든이 가져갔다.


 

 

one-man-two-governors3.jpg

 영국산 코미디 '한 남자와 두 거버너'는 몸사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준 제임스 코든(오른쪽)에게 첫 토니 트로피를 안겨주었다.

 

 

 또, 여우주연상은 예상을 뒤엎고 성과 권력에 관한 2인극 ‘모피 입은 비너스’에서 도발적인 배우 지망생으로 분한 니나 아리안다가 수상했다. 원래 강력한 후보는 ‘무지개의 끝’에서 주디 갈란드의 말년을 생생하게 연기한 영국 배우 트레이시 베넷이었다.

 

 

 

토니venus-in-fur2.jpg

 NYU 연극과에서 오프-브로드웨이를 거쳐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니나 아리안다. 우디 알렌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스'에 출연했으며, 첫번째 토니상도 거머쥐었다.  

 

 

 뮤지컬 스타 닐 패트릭 해리스가 사회를 본 2012 토니상에는 폐막했지만, 작품상 후보에 오른 뮤지컬 '립 오브 페이스(Leap of Faith)'의 출연진이 공연을 해 주목받았다. 또한, 캐러비안 해안의 로열캐리비안 인터내셔널 크루즈에서 뮤지컬 '헤어스프레이(Hairsprays)'가 라이브로 중계됐다.

 

 

 토니상은 제작자, 연출가, 배우, 안무가, 디자이너, 투어 프로듀서 등 851명이 투표한다.

 

 

제 66회 토니상 수상자(작)

 

 

▶연극=클라이본 파크(Clybourn Park), 브루스 노리스
▶뮤지컬=원스(Once)
▶대본(뮤지컬)=엔다 월쉬(원스)
▶오리지널 작곡=뉴시즈(Newsies), 알란 멘켄(작곡)/잭 펠드만(작사)
▶리바이벌 연극=세일즈맨의 죽음(Death of a Salesman)
▶리바이벌 뮤지컬=포기와 베스(Porgy and Bess)
▶남우주연(연극)=제임스 코든(한 남자와 두 가버너, One Man and Two Guvnors)
▶여우주연(연극)=니나 아리안다(모피 입은 비너스, Venus in Fur)
▶남우주연(뮤지컬)=스티브 카지(원스)
▶여우주연(뮤지컬)=오드라 맥도날드(포기와 베스)
▶남우조연(연극)=크리스찬 볼(피터와 스타캐처, peter and the Starcatcher)
▶여우조연(연극)=주디스 라이트(다른 사막 도시들, Other Desert Cities)
▶남우조연(뮤지컬)=마이클 맥그레이스(네가 알아듣는다면 잘한 일, Nice Work If You Can Get It)
▶여우조연(뮤지컬)=주디 케이(네가 알아듣는다면 잘한 일)
▶연출(연극)=마이크 니콜스(세일즈맨의 죽음)
▶연출(뮤지컬)=존 티파니(원스)
▶안무=크리스토퍼 카텔리(뉴시즈)
▶오케스트레이션=마틴 로우(원스)
▶무대 디자인(연극)=도네일 월(피터와 스타캐처)
▶무대 디자인(뮤지컬)=밥 크롤리(원스)
▶의상 디자인(연극)=팔로마 영(피터와 스타캐처)
▶의상 디자인(뮤지컬)=그레그 반즈(폴리스, Follies)
▶조명 디자인(연극)=제프 코이터(피터와 스타캐처)
▶조명 디자인(뮤지컬)=나타샤 카츠(원스)
▶음향 디자인(연극)=대런 L. 웨스트(피터와 스타캐처)
▶음향 디자인(뮤지컬)=클라이브 굿윈(원스)

  


작품별 토니상 트로피 수 

 

▶원스(8)
▶피터와 스타캐처(5)
▶뉴시즈(2)
▶네가 알아들으면 잘한 일(2)
▶세일즈맨의 죽음(2)
▶포기와 베스(2)
▶폴리스(1)
▶한 남자, 두 거버너(1)
▶다른 사막 도시들(1)
▶클라이본 파크(1)
▶모피입은 비너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