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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가 LA 꿈의 공장이라면, 브로드웨이는 뉴욕 꿈의 공장이다.런던의 웨스트엔드와 함께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Broadway)는 관광객의 필수 코스. 한겨울 밤 타임스퀘어의 뮤지컬 빌보드. Photo: Sukie Park




“유대인, 게이, 집시들 없이는 극장도 없다(Without Jews, fags, and gypsies, there is no theater).”
히트 뮤지컬 ‘프로듀서(The Producers)’의 원작자 겸 작곡가인 멜 브룩스의 말이다.

 
브로드웨이는 정말 유대인, 동성애자들이 장악한 것일까? 

그 비하인드 스토리 시리즈 '브로드웨이 비트(Broadway Beat)'를 연재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Broadway Beat <1> 유대인-게이 극장주 트로이카의 독재



뮤지컬과 연극이 공연되는 ‘브로드웨이’는 사실 브로드웨이 극장(Broadway)의 약칭이다. 그리고, 브로드웨이는 미 브로드웨이연맹(The Broadway League)이 공인한 500석 이상 극장 40개를 지칭한다.


뉴욕의 극장은 주류 '브로드웨이'와 비주류 '오프-브로드웨이' '오프-오프 브로드웨이'로 나뉜다. 브로드웨이와 ‘Off’의 경계는 어디인가? 로케이션일까? 아니다. 극장 좌석 수에 따라 나뉜 것이다.


오프 브로드웨이(Off-Broadway)는 좌석이 100-499석인 극장을 말하며, 오프-오프 브로드웨이(off-Off-Broadway)는 이보다 더 작은 100석 미만 극장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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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한결같이 '팬텀 오브 오페라'를 공연해온 머제스틱시어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브로드웨이 연맹(전 미 극장 및 제작자연맹, League of American Theaters and Producers)'이 인정하는 브로드웨이 극장은 좌석

500개  이상의 극장 40개다. 그러므로, 브로드웨이 쇼는 이 연맹이 인가한 40개 극장에 올려지는 뮤지컬과 연극만을 지칭한다. 따라서이들 극장에서 공연되어야 공식적으로 '브로드웨이 입성'이라 할 수 있다.


흔히 '한국 뮤지컬 브로드웨이 입성’이라는 언론 보도를 종종 접해왔다. 그러나, 타임스스퀘어와 브로드웨이 인근에 있다고 모두

‘브로드웨이 공연’은 아니다. 


비언어극 '난타(Cookin’)'는 “2003년 아시아 최초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뉴빅토리극장)”라 알려졌지만, 타임스퀘어 인근에 있는 

뉴빅토리시어터(New Victory Theater)는 499석의 ‘오프-브로드웨이' 극장이다. ‘난타’는 2004년 3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웨스트빌리지에 전용관 미네타 레인 시어터(Minetta Lane Theater)에서 공연됐다. 미네타 레인은 400석의 아담한 '오프 브로드웨이' 극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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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소재로 뉴욕에 상륙한 한국산 뮤지컬 '영웅(Hero)'.


또, 2011년 8월 ‘브로드웨이에 우뚝 선 뮤지컬’ ‘브로드웨이의 가슴을 흔든 뮤지컬’ ’브로드웨이를 압도한 뮤지컬’ 등으로 소개된 ‘영웅(Hero)’은 링컨센터의 데이빗 코크 시어터 무대에 올려졌다. 이 극장은 브로드웨이 시어터가 아니다. 뉴욕시티발레와 뉴욕시티오페라가 공연되는 극장이다. 링컨센터 내에서 브로드웨이 극장으로 불리우는 곳은 비비안 보몽(Vivian Beaumont) 뿐이다.


브로드웨이가 유대인에 의해 장악되어 있다는 것은 농담이 아니다. 브로드웨이 시어터 40개 중 31개가 유대인 극장 재벌 슈버트 오가니제이션(Shubert Organization, 17개)과 네덜란더 오가니제이션(Netherlander Organization, 9개)가 독점하고 있다.

한편, 주잠신 시어터(Jujamcyn Theater, 5개)의 대표 조단 로스는 지난해 9월 프로듀서 겸 매니저 리치 잭슨과 결혼한 게이다.


네덜란드 가문의 프로듀서 에릭 네덜란더(46)는 제시카 스클라라는 유대인 여성과 결혼했지만, 이탈리아 신혼여행 후 몇개월만에 파경을 맞았다. 그리고, 스클라는 1999년 억만장자 유대인 코미디언 제리 사인펠드와 결혼했다.


조단 로스는 2011년 여름 자신이 소유한 세인트제임스시어터의 록 뮤지컬 '헤어' 공연장에서 세쌍의 연극인 동성애자 결혼식을 치르기도했다.


*Broadway Beat <2> 브로드웨이 프로듀서들이 사랑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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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는 치열한 도박장이다. 공연작품 중 30%만이 수익을 창출한다. 나머지는 손해를 보며 막을 내린다. 


브로드웨이 극장 재벌 트로이카

▶슈버트 오가니제이션 소유 극장(17개)

벨라스코(1018석), 브로드허스트(1186석), 브로드웨이(1761석) 에델배리모어(1096석) 제랄드숀펠드(1079석) 임페리얼(1421석) 

롱에이커(1096석) 라이시움(924석) 슈버트(1521석) 앰배서더(1125석) 버나드 B. 제이콥(1078석) 부스(785석) 윈터가든(1513석) 

코트(1084석) 존골든(805석) 머제스틱(1655석) 뮤직박스(1010석) 


▶네덜란더 오가니제이션 소유 극장(9개)

브룩스앳킨스(1044석) 마퀴(1535석) 팰리스(1784석) 거쉰(1933석) 런트-폰테인(1475석) 민스코프(1710석) 네덜란더(1203석) 

닐사이먼(1297석) 리차드로저스(1368석) 


▶주잠신 소유 극장(5개)

세인트제임스(1701석), 알허쉬필드(1412석), 유진오닐(1030석), 월터 커(931석), 오거스트윌슨(1221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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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way Theatres in NYC(40)     


극장명(주소) 좌석수, 소유주

Ambassador(219 W. 49th St.) 1125 seats, Shubert Organization

American Airlines(227 W. 42nd St.) 740 seats, Roundabout Theatre Co.

Brooks Atkinson(256 W. 47th St.) 1094 seats, Nederlander Organization

Ethel Barrymore(243 W. 47th St.) 1096 seats, Shubert Organization

Vivian Beaumont(150 W. 65th St.)1080 seats, Lincoln Center Theater

Belasco(111 W. 44th St.) 1018 seats, Shubert Organization

Booth(222 W. 45th St.) 766 seats, Shubert Organization

Broadhurst(235 W. 44th St.) 1186 seats, Shubert Organization

Broadway(Broadway at 53rd St.) 1761 seats, Shubert Organization

Circle in the Square(1633 Broadway) 840 seats, Independent

Cort(138 W. 48th St.) 1084 seats, Shubert Organization

Foxwoods Theatre(213 W. 42nd St.) 1813 seats, Live Nation

Samuel J. Friedman(261 West 47th St.) 650 seats, Manhattan Theatre Club

Gershwin(222 W. 51st St.) 1933 seats, Nederlander Organization

John Golden(252 W. 45th St.) 805 seats, Shubert Organization

Helen Hayes(240 W. 44th St.) 597 seats, Independent

Al Hirschfeld(302 W. 45th St.) 1424 seats, Jujamcyn Theaters

Imperial(249 W. 45th St.) 1443 seats, Shubert Organization

Bernard B. Jacobs(242 W. 45th St.) 1078 seats, Shubert Organization

Walter Kerr(219 W. 48th St.) 945 seats, Jujamcyn Theaters

Longacre(220 W. 48th St.) 1091 seats, Shubert Organization

Lunt-Fontanne(205 W. 46th St.) 1519 seats, Nederlander Organization

Lyceum(149 W. 45th St.) 922 seats, Shubert Organization

Majestic(247 W. 44th St.) 1645 seats, Shubert Organization

Marquis(1535 Broadway) 1612 seats, Nederlander Organization

Minskoff(200 W. 45th St.) 1710 seats, Nederlander Organization

Music Box(239 W. 45th St.) 1009 seats, Shubert Organization

Nederlander(208 W. 41st St.) 1235 seats, Nederlander Organization

New Amsterdam(214 W. 42nd St.) 1747 seats, Disney

Eugene O'Neill(230 W. 49th St.) 1066 seats, Jujamcyn Theaters

Palace(1564 Broadway) 1743 seats, Nederlander Organization

Richard Rodgers(226 W. 46th St.) 1400 seats, Nederlander Organization

St. James(246 W. 44th St.) 1709 seats, Jujamcyn Theaters

Gerald Schoenfeld(236 W. 45th St.) 1079 seats,  Shubert Organization

Shubert(225 W. 44th St.) 1460 seats, Shubert Organization

Neil Simon(250 W. 52nd St.) 1467 seats, Nederlander Organization

Stephen Sondheim Theatre(124 West 43rd St.) 1,055 seats, Roundabout Theatre Co.

Studio 54(254 W. 54th St.) 1006 seats, Roundabout Theatre Co.

August Wilson(245 W. 52nd St.) 1228 seats, Jujamcyn Theaters

Winter Garden(1634 Broadway) 1526 seats, Shubert Organization

http://www.broadwayleague.com



2012년 브로드웨이는 10억8100만 달러의 티켓을 판매했으며, 관객 수는 1213만명에 달했다.

브로드웨이 극장주들은 뮤지컬과 연극의 개막과 폐막을 주무르는 큰 손들. 할리우드처럼 브로드웨이 역시 유대인 파워가 거센 셈이다.



유대인 브로드웨이 Jew Broadway

Playbill.jpg 유대인 멜 브룩스가 대본을 쓰고 작곡한 히트 뮤지컬 '프로듀서'의 프로그램.


극장주만큼 파워풀한 인물이 작곡가와 작가다. 극장가에 ‘유대인 브로드웨이(Jew Broadway)’라는 말도 있다. 뮤지컬계에 유대계 출신 뮤지컬 작곡가들과 희곡작가들이 유독 많았기 때문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 ‘왕과 나’ ‘아가씨와 건달들’ ‘캬바레’ ‘시카고’ ‘리틀 나잇 뮤직’ '프로듀서' 등 히트 뮤지컬의 작곡가들은 유대인. 뉴욕 연극계의 두 기둥 아서 밀러와 닐 사이먼도 유대계다. 


초창기 뮤지컬을 쓴 제롬 컨(쇼 보트), 오스카 햄머스타인 2세(사운드 오브 뮤직, 오클라호마, 사우스 패시픽, 왕과 나), 조지 거쉰(쇼 걸), 프랭크 래서(아가씨와 건달들, 노력하지 않고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는 법), 러너 앤 로이(마이 페어 레이디) 등 뮤지컬 황금기의 이름난 작곡가들이 유대계였다. 또, 레너드 번스타인(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캔더 앤 엡(캬바레, 시카고, 포세), 스티븐 손하임(리틀 나잇 뮤직, 스위니 토드)도 나왔다. 


위대한 뉴욕의 희곡작가 아서 밀러(세일즈맨의 죽음)와 닐 사이먼(브라이튼비치의 추억)도 유대인인 것은 우연일까? 유대인들이 브로드웨이에 기여한 것은 재즈계에 흑인이 기여한 것과 유사하다는 것. 브로드웨이에서 '북 오브 몰몬' '시스터 액트' '립 오브 페이스' '가즈펠' 등 신(God)에 대한 뮤지컬이 범람을 이룬 것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편, 오프브로드웨이에선 노골적으로 Jew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종종 올려지고 있다.  '늙은 유대인 농담하기(Old Jews Telling Jokes)',  뮤지컬 '유대인 하나가 브루클린에서 자란다(A Jew Grows in Brooklyn)' 등이 공연된다. 그러니 브로드웨이에 유대인 컬러가 짙은 것은  필연이다.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브로드웨이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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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브로드웨이에서 브로드웨이로 진출한 후 다시 오프브로드웨이로 복귀한 뮤지컬 '애브뉴 Q'.

오프 브로드웨이는 1950년대 상업적인 브로드웨이에 대항하는 하나의 운동으로 시작됐다. 돈벌이에 급급한 브로드웨이의 화려한  볼거리와는 달리, 오프-브로드웨이는 참신한 소재와 실험적인 공연이 주로 무대에 올려진다.

상업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오프-브로드웨이 작품은 브로드웨이에 입성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뮤지컬 ‘헤어’ ‘가드스펠’ ‘코러스라인’ ‘리틀 숍 오브 호러’ ‘조지와 일요일 공원에서’ ‘렌트’ ‘그레이 가든’ ‘애브뉴 Q’ ‘유린타운’ ‘제 25회 푸트남카운티 스펠링비’ ‘록 오브 에이지’ ‘인더 하이츠’ ‘스프링 어웨이크닝’ ‘넥스트 투 노말’ 모두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어 브로드웨이에 데뷔했다. 하지만, 오프 브로드웨이 작품은 토니상 후보에 오를 자격이 없다. 토니상은 브로드웨이만의 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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