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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Bang
2013.11.01 12:33

가을날의 동화 (2)센트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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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에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월요일에도 한가로운 프리랜서, 내킬 때 센트럴파크를 누빌 수 있는 자유가 있어서 더 좋다.

아침에 프릭콜렉션에서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본 후 하도 날씨가 좋아 발길이 센트럴파크로 돌려졌다. Photo: Sukie Park



Central Park


201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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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힐 건너편 언덕에서 고목을 스파링 삼아 권투 트레이닝을 하는 청년이 보였다.

내년 초 뮤지컬 '록키(Rocky)'가 브로드웨이에 상륙한다니, 주제가가 귀를 맴돈다. 

따다따다 딴따다다~~

 


13.JPG 


센트럴파크 단풍 지도를 펴들고, 램블(The Ramble)로 들러갔다. 램블은 나 홀로 산책하기엔 조금 으쓱하다.

소문에 의하면 게이들이 랑데부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안전할 수도 있는 곳이 아닌가?

굽이굽이 길을 거닐다가 강아지 데리고 산책나온 여인 뒤를 따라가면, 무서울 게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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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블을 사실 Bird Watching으로 유명한 장소다. 갑자기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들이 불협화음 합창을 했다.

벤치에 앉아 대형 망원경으로 새를 찾는 이들도 여럿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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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램블의 호젓한 길을 걷다보면, 다리를 따라 레이크 서쪽으로 갈 수도, 아님 중앙을 지나며, 센트럴파크웨스트의

멋진 스카이라인을 볼 수도 있다. 왼쪽에 초록 라인 지불이 존 레논이 살던 다코타 아파트, 오른쪽의 쌍둥이 빌딩이 스티븐

스필버그, 타이거 우즈, 도나 카란, 브루스 윌리스, 데미 무어, 더스틴 호프만, 글렌 클로즈, 보노 등 유명인사들이 사는 산레모 아파트.



12.JPG 


보 브리지(Bow Bridge)에서 베데스다파운틴, 보트하우스로 이어지는 레이크엔 쌍쌍이 보트놀이를 즐기는 이들. 사실

노 젓는 기술이 필요하다. 균형을 잡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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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 '신부의 아버지(The father of the Bride)'?과 '초대받지 않은 손님(Guess Who's Coming to Dinner)'를 연상시키는 장면이다. 버락 오바마가 백악관 주인이 된 이후 더욱 증가한듯한 인종간 결혼. 용광로처럼, 샐러드볼처럼.

비빔밥처럼 잘 섞여야 평화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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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아래 홀에서는 4인조 밴드가 '아베 마리아'를 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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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엔 아시아계 신랑 신부와 친구들이 촬영에 여념이 없다.



7.JPG 

앤젤 호수... 베데스다 파운틴은 가장 스펙터클한 센트럴파크의 센터피스일듯.



4.JPG 

몰(Mall) 옆의 두 떡갈나무(oak tree?)가 새 색시들처럼 홍조를 띄고 잇었다. 예비 신랑신부의 포토 타임.



5.JPG 

메뚜기도 한철, 단풍도 한때! 순간에서 영원으로~



3.JPG 

영화 '제 3의 사나이' 마지막 장면과 기타 연주를 떠올리게 하는 몰. 문학산책의 길...동상은 많아도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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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에서 소녀가 뮤지션의 무르팍곁으로 가서 연주를 들은 후 팁을 주고 돌아섰다. 센트럴파크에선 모두 착해진다.


운치있는 몰에서 나오는데, 자전거족이 지나간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모자... 배우 사무엘 잭슨이 큰 소리로 떠들며 페달을

밟고 있었다. 가을의 뉴욕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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