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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는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해 2012-13 시즌 7편의 베르디 오페라를 무대에 올린다. 천장의 벽화는 그리스 신화 중 이카로스의 이야기를 그린작품이다. 이카로스는 아버지 다이달로스가 깃털을 모아 만든 날개를 달고 크레타를 탈출하지만, 너무 높게 날다가 바다에 떨어져 죽는다. 구스타보의 종말을 뚜렷하게 암시한다. Photo: Ken Howard/Metropolitan Opera


주세페 베르디 걸작 '가면 무도회' 

소프라노 캐슬린 김 남장 시종 오스카 역으로 10회 출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11월 8일 베르디 작곡 뉴프로덕션 ‘가면 무도회(Un Ballo in Maschera)’를 초연한다.

소프라노 캐슬린 김(Kathleen Kim)이 시종 오스카로 분하며,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앙카스트룀 백작), 테너 마르첼로 알바레즈(구스타보 3세), 소프라노 손드라 라드바노프스키(아멜리아 안카스트롬), 그리고 메조소프라노 돌로라 자직과 스테파니 블리스가  교대로 점성술사로 출연하며, 파비오 루이지가 지휘봉을 잡는다.

  
메트오페라는 내년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2012-13 시즌 베르디의 작품 7편을
무대에 올린다.신작 오페라  ‘가면 무도회’를 비롯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아이다’ ‘돈 카를로’ ‘오델로’를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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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바니 볼디니, 베르디의 초상, 1886                            캐슬린 김 Photo: Dario Acosta

베르디가 1859년 작곡한 ‘가면 무도회’는 1792년 스웨덴에서 일어난 구스타보 국왕 시해 사건을 원작으로 사랑, 질투,
정치적 음모를 그린 드라마다.

계몽전제군주 구스타보 3세는 귀족들의 황포를 없애고 평화로운 국가를 만들려다가 귀족들의 불만을 사 앙카스트룀이라는 
장교에게 가면무도회장에서 암살당했다.

국왕의 시해사건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검열에 의해 인물들이 개작됐다. 17세기 말 영국 식민지 치하의 보스턴으로 각색,
구스타보 왕은 보스턴 총독 리카르도,  왕이 사랑하는  아멜리아의 남편 앙카스트룀 백작은 총독의 비서관 레나토로 바뀌어
공연되기도 한다.

드레스 리허설의 사진으로 볼 때 이탈리아 화가 티에폴로 스타일의 천정화와 카프카 스타일의 그림자가 등장하는 새 프로덕션이 어떤 뉘앙스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Soprano Kathlee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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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무도회'에서 국왕의 시종 오스카 역을 맡은 캐슬린 김(오른쪽)과 점성술사 돌로라 자직과 구스타보 역의 마르첼로 알바레즈. Photo: Ken Howard/Metropolitan Opera

소프라노 캐슬린 김은 2007년 홍혜경, 조수미, 신영옥씨에 이어 메트에 주역 소프라노로 데뷔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씨는 서울예고 재학 중 미국으로 이주, 맨해튼 음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시카고릴릭오페라와 라이언
오페라센터에서 수학한 후 2006년 시카고릴릭오페라에서 ‘중국의 닉슨’에서 모택동 부인 장칭으로 출연해 호평받았다.
이후 “스펙타큘라”“작은 체구의 발전기!”라는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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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라우스 작곡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에서 제르비네타로 분한 캐슬린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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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오펜바흐 작곡 '호프만의 이야기'에선 노래하는 인형 올랭피아 역을 소화했다.  
 
2007년 메트에서 '피가로의 결혼’ 중 바바리나 역으로 메트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의 제르비네타, ‘중국의 닉슨’의 장칭, ‘호프만의 이야기’ 의 올림피아, ‘마술피리’의 파파게나, 그리고 ‘루살카’에서 요정으로 노래했다. 

캐슬린 김은 메트의 2007-08 시즌 오스카 역으로 분했으며, 이 역은 10여년 전 소프라노 신영옥씨가 맡기도 했다. 



NIXON_Kim_as_Chiang_Ch_ing_6959a.jpg존 아담스 작곡 '중국의 닉슨'에선 모택동의 아내 장칭으로 열연했다.


12월 8일 낮 공연은 메트의 ‘HD라이브(Live in HD)’ 시리즈의 한 프로그램으로 세계 64개국 1900개 영화관에서 생중계된다. 

11월 8일 메트 초연 공연은 시리우스 XM(SIRIUS XM)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라디오(채널74)에서 생중계된다. 11월 15, 19, 27, 12월 4, 8일 공연은 메트오페라 웹사이트(www.metopera.org)에서도 볼 수 있다. 러닝타임 3시간 24분. 

▶공연 일정: 11월 8, 12, 15, 19일 오후 7시 30분. 24일 오후 8시, 27, 30일, 12월 4일 오후 7시 30분. 8일 오후 1시, 14일 오후
7시 30분. www.metopera.org.


'Un Ballo in Maschera' Rehearsal Photos 

Photo: Brigitte Lacombe & Ken Howard/Metropolitan Opera

Giuseppe Verdi

Cast
Conductor: Fabio Luisi  Amelia: Sondra Radvanovsky  Oscar: Kathleen Kim  Madame Arvidsson: Dolora Zajick  Gustavo III: Marcelo Álvarez   Anckarström: Dmitri Hvorostovsky 

The Production Team
Production: David Alden  Set Designer: Paul Steinberg  Costume Designer: Brigitte Reiffenstuel  Lighting Designed by: Adam Silverman   Choreographer: Maxine Bra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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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스타보왕은 부하 레나토의 아내 아멜리아와 사랑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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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름느와르의 조명과 의상, 하지만 천장의 벽화는 이탈리안 르네상스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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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화에 스웨터 차림으로 변장한구스타보왕, 국민들은 레인코트와 우산을 쓰고 등장한다. 울트라 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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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스타보왕은 평민 차림으로 점쟁이로부터 '가까운 사람이 살해할 것이니 조심하라'는 예언을 듣는다. 오른쪽은 시종 역의 캐슬린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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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과 남편 사이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아멜리아, 손드라 라드노프스키의 호소력
짙은 감성과 보컬이 인상적이다. 카리타 마틸라가 캐스팅됐다가 취소한 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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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스타보 역의 테너 마르첼로 알바레즈와 아멜리아 역의 소프라노 손드라 라드노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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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호흡의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왼쪽)는 자신의 충성했던 왕으로부터 배신당하는 레나토로 열연한다. 패션은 할리우드 필름 느와르 스타일의 코트와 모자, 그리고 세트는 미니멀, 조명은 그림자를 과장하는 데이빗 알덴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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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스타보왕은 아멜리아와 밀회를 나누지만, 그녀의 남편이자 자신의 부하 레나토에게 발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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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차에서 떨어지는 이카로스의 신화가 구스타보왕의 운명을 예시하는 메타포다. 데이빗 알덴의 뉴프로덕션은 르네상스+미니멀+필름느와+카프카...포스트모던 믹스 & 매치 실험작이다.  Photo: Ken Howard/The Metropolitan Opera


Curtain Call

November 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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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 뉴 프로덕션 메트 프리미어에서 출연진과 제작진이 청중에 인사를 하고 있다. 흰 양복에 콧수염 분장이 소프라노 캐슬린 김이다. 청중은 손드라 래드노프스키와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에게 열띤 갈채를 보냈다. 뉴욕타임스는 데이빗 아덴의 프로덕션이 '실망스러웠다'고 평했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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