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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Minari)'는 미국영화가 아니다?
골든글로브상 "대사 한국어 너무 많아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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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Minari)' 예고편 https://youtu.be/1T0R5SmjqcQ

 
코리안 아메리칸 리 아이삭 정(Lee Isaac Chung) 감독의 자전적 영화 '미나리(Minari)'가 골든글로브상 드라마 작품상 부문이 아니라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들어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골든글로브 웹사이트에 따르면, 외국어 영화상 부문은 51% 이상의 대사가 비영어인 영화라고 밝히고 있다. 1980년대 아칸소주에서 벌어지는 가족 이야기지만, 한국어 대화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로스트'의 다니엘 대 김은 트윗으로 "실제로 나라는 미국이지만,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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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ari by Lee Isaac Chung
 
또한, 소설가 이민진"'미나리'는 새로운 미국인에 관한 미국영화다. 원주민을 제외한 미국의 모든이들은 그들 자신의 선택이나 강압에 의해 타지에서 온 사람들이다. 영어는 원주민 언어가 아니다. 아시안 아메리칸에 관한 것은 외국이라는 터무니없는 넌센스는 충분하다. 됐다"라고 트윗에 올렸다. 
 
'미나리'는 코리안아메리칸 리 아이삭 정이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았으며, 미국 프로덕션 회사에서 제작했고, 촬영은 미국인 젠 베이베나 트란(Jenn Ravenna Tran)'이 맡았다. 작품상 후보에 오르기 위해 이민자 가정에서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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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ari by Lee Isaac Chung

 
골든글로브상은 할리우드를 취재하는 외국인 기자들 100여명의 투표로 시상한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Parasite)'가 골든글로브상 외국어 영화상과 아카데미상 4개 부문(작품, 감독, 각본, 국제극영화상)을 휩쓴 것을 의식한 이중잣대일까?
 
리 아이삭 정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캘리포니아주의 제이콥 이(스티븐 연 분)와 모니카(한예리 분) 부부는 딸 앤(노엘 조 분), 6살 박이 아들 데이빗(알란 김 분)의 이야기다. 이들은 아칸소에 정착, 하루에 수천마리의 병아리 감별사로 10여년간 일한다. 그리고, 마침내 제이콥은 농장을 사서 한국 과일과 야채를 심기 시작한다. 어느날 한국에서 할머니 순자(윤여정 분)가 와서 이 가족과 함께 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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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ari by Lee Isaac Chung

 
'미나리' 이창동 감독의 '버닝(Burning)'과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의 스티븐 연과 한예리, 윤여정이 출연한다. 이 영화는 지난 1월 선댄스영화제에서 미국영화(드라마 부문)로 심사위원대상(US Grand Jury Prize)과 관객상(Audience Award)을 수상했다. '미나리'는 2월 12일 개봉될 예정이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 100여명의 투표로 선정하는 골든글로브상은 작품상도 드라마와 뮤지컬/코미디로 나누어 시상한다. 2021 골든글로브상은 2월 28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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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리 아이삭 정 감독 Photo: Jovelle Tamayo/Sundance Institute

 
리 아이삭 정 감독은 아칸소주 링컨에서 태어나 예일대 생물학과 졸업 후 유타대에서 영화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촬영한 '문유랑가보(Munyuranabo)'로 칸영화제의 주목할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s)' 부문에 초청됐다. 이후 '럭키 라이프(Lucky Life, 2020)'와 '아비게일 함(Abigail Harm, 2012)'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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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0.12.29 23:52
    윤여정씨가 나오는 영화를 TV에서 몇 번 봤습니다. 빼어난 용모라던가 글래머한 몸매는 결코 아니드라도 연기력은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어떤 역할도 그에 맞게 척척해 내는 연기파의 거장임을 느꼈습니다. 발리에서 "윤씨 식당"을 하는 영상을 봤습니다. 실제로 음식을 만들면서 식당 주인 노릇을 하는데 잠깐 동안 식당을 하는데도 식당을 평생 전문적으로 한 사람보다 더 노련함이 보였습니다. 타고난 연기력이라고 생각됩니다. 주연이든 조연이든간에 윤여정씨가 나오는 영화는 무조건 보라고 강추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미나리'의 윤여정씨가 국제영화제에서 연기상을 꼭 받기를 바랍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