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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알렌 추락한 상류사회 여인의 여정 포착 

'블루 쟈스민(Blue Jasmine)'  



i.0.blue-jasmine-woody-allen-cate-blanchett-02.jpg  Blue Jasmine
자넷 '쟈스민' 프란시스 역을 맡은 케이트 블랜쳇의 훈신을 다한 연기가 압권이다.

 

 

오! 블루 쟈스민(Blue Jasmine).


샤넬 수트와 에르메스 스카프가 달린 에르메스 핸드백, 그리고 루이 뷔통 러기지백을 끌고 샌프란시스코의 빈촌에 나타난 뉴요커 자스민의 이야기는 수년간 본 우디 알렌 영화 중 가장 흥미진진한 캐릭터다. 


*'블루 쟈스민'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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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지 사기범 버나드 메이도프를 연상시키는 알렉 볼드윈. 능글능글하다.

 

 

백만장자 금융가(알렉 볼드윈) 남편과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자넷 '자스민' 프란시스(케이트 블란쳇)은 바람 피워온 남편에게 복수하기 위해 남편의 금융 사기극을 고발해버린다. 


남편은 수감 중 자살하고, 재산 대부분을 차압당한 후 오갈 데 없는 쟈스민은 그래도 비지니스 클래스를 타고 여동생 진저(샐리 호크)가 사는 샌프란시스코로 간다. 폼생폼사 부르조아 쟈스민.

 

이 스토리는 어쩐지 희대의 폰지 사기범 버니 메이도프 이야기를 연상시킨다. 우디 알렌 감독은 부인(순이 프레빈)에게 들은 이야기라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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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에서 여동생과 애인과 친구들과 어울린 쟈스민. 에르메스 버킨 백을 들고 있다.

 

 

뉴욕의 상류사회에서 추락한 자스민은 샌프란시스코 가난한 동생 진저네 집에 머물면서 치과 리셉셔니스트로 일한다. 


주머니는 비었지만, 마음은 고상한 여인 자스민은 동생 애인(바비 카나발레)와 의사에게 희롱당한다. 이 부문은 테네시 윌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떠올린다. 블랑쉬와 스탠리에게서 영감을 받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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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따라 파티에 간 쟈스민. 뉴욕 상류사회에서 늘 다니던 파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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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스민으로 혼신의 연기를 보여준 케이트 블랜쳇은 올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감이다.

 

그렇다고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창조의 명인 우디 알렌 감독의 감각과 유머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바닥에 떨어진 고상한 여인의 운명에 신데렐라의 꿈을 꾸게 해준다. 과연 자스민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상류사회로 U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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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서 고상한 남자를 만났지만...리바운드할 수 있을까?



'블루 자스민'은 77세의 노장 우디 알렌 감독의 감수성이 여전히 활활 타고 있음을 입증하는 작품이다. 

뉴요커 알렌 감독은 부자들의 심보, 없는 이들의 아픔, 아내의 질투, 남자들의 수성, 여자들의 허영심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블루 자스민'은 '애니 홀'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와 함께 가장 흥미진진하게 본 영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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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배우 샐리 호크와 브로드웨이 연극 'The Motherfucker with the Hat'에서 알콜 중독자로 나왔던 바비 카나발레가 호연한다.

 


우디 알렌 로케이션: 뉴욕, 런던, 베니스, 파리, 바르셀로나, SF                                        

 



woody-manhattan.jpg 맨해튼(1979)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우디 알렌 감독은 뉴욕에서만 영화를 찍어 영원한 뉴요커 감독으로 사랑을 받을 줄 알았다.

하지만, 1992년 파트너 미아 패로우가 (지휘자 앙드레 프레빈과) 입양했던 한국계 순이 프레빈과의 관계가 알려지면서 윤리의식에 금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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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줄리아 로버츠 주연 뮤지컬 '모두가 사랑한다고 말하지(Everyone Says I Love You,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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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스칼렛 요한슨이 출연한 '매치 포인트'(2005). 촬영지 관광 상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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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2008년 페넬로페 크루즈,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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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1억5000만 달러 수입으로 우디 알렌 최고의 흥행작이 된 '미드 나잇 인 파리스'(2011).



유럽에선 찬사를 받았지만, 뉴요커들은 알렌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식혀갔다.


그래서 알렌은 유럽에서 영화를 찍기 시작했다. 베니스에서 '모두가 사랑한다고 말하지' 런던에서 '매치 포인트', 바르셀로나에서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그리고 파리에서 흥행작 '미드나잇 인 파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2013년 뉴욕으로 돌아와 대부분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케이션 촬영된 '블루 자스민'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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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런던에 갔을 때 '매치 포인트' 광광 상품이 있다는 걸 알고 놀랐다. 뉴욕의 '섹스 앤더 시티' 관광처럼, 알렌의 '매치 포인트' 촬영소를 도는 패키지다.

 

얼마전 리오 데 자네이로에서 우디 알렌 감독에게 다음 영화를 찍어줄 것을 간청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리우 시장은 알렌의 여동생까지 접촉했다는데, 우디 알렌이 월드컵과 올림픽 열기로 뜨거운 브라질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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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ika Film Center New York

18 West Houston Street, New York, NY

‎10:25am‎  ‎12:40‎  ‎3:00‎  ‎5:20‎  ‎7:40‎  ‎10:00pm‎


Lincoln Plaza Cinemas

1886 Broadway, New York, NY

‎12:50‎  ‎6:3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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