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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Epic Abstraction: Pollock to Herrera

서사적 추상화전 : 폴락에서 헤레라까지

추상표현주의 여성작가들 <3> 바바라 헵워스 Barbara Hepworth (영국)


December 17, 2018–ongoing

Metropolitan Museum of Art, Galleries 917–925, Floor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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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폴락과 사이 트웜블리 사이의 바바라 헵워스 조각. Epic Abstraction: Pollock to Herrera, The Met 5th Ave.

Dame Barbara Hepworth(British, 1903-1975), Single Form(Eikon), 1937-1938, cast 1963, Bronze


메트로폴리탄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서사적 추상화전: 폴락에서 헤레라까지'는 뮤지엄이 소장한 추상표현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대거 소개하고 있다. 전시 타이틀엔 잭슨 폴락과 카르멘 헤레라가 마치 동급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전시에서는 폴락의 작품이 10여점인 반면, 헤레라의 전시작은 단 1점이다. 


이 전시에서 주목해야할 여성 화가들을 외국 태생과 미국 태생 작가로 나누어 작품과 삶을 조명해본다. 

<1> 잭슨 폴락 갤러리 <2> 마크 로스코 갤러리에 이어지는 시리즈. 



Epic Abstraction: Pollock to Herrera@Metropolitan Museum of Art

<3> Barbara Hepworth (1903, UK -1975,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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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ara Hepworth in the Palais studio in 1963 with unfinished wood carving Hollow Form with White Interior Photo: Val Wilmer, courtesy Bowness, Hepworth Estate/ Group III(Evocation), 1952, marble


# 영국 조각가 바바라 헵워스(Barbara Hepworth, 1903-1975)는 맨해튼 UN 본부 앞의 추상 조각 '단일 형태(Single Form, 1964)'로 가장 널리알려졌을 것이다.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스웨덴 출신 다그 함마슐트(Dag Hammarskjöld, 1905-1961)는 헵워스의 팬으로 그녀의 작품 컬렉터였다. 그런데, 함마슐트는 1961년 콩고 내전을 조정하러 가던 중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같은 해 사후 노벨상을 받았으며, 헵워스는 함마슐트의 추모하는 조각을 위임받아 제작하게 된다.


# 영국 중부 요크셔의 웨이크필드에서 태어난 헵워스는 리즈 아트스쿨에서 같은 요크셔 출신 조각가 헨리 무어(Henry Moore, 1898-1986)를 만났다. 무어와는 런던의 로열아트 칼리지에서도 함께 수학했고, 학생들의 파리 여행에도 동반했다. 조각에 구멍을 시도한 첫 작가였던 헵워스는 무어와 친구이자 라이벌로 영국 모더니즘의 길을 닦게 된다. 


# 헵워스는 1923년 로열아트칼리지에 재학 중 이탈리아 유학 장학금에 응모했지만, 조각가 존 스키핑(John Skeaping)에게 졌다. 하지만, 이듬해 고향 웨스트라이딩 장학생으로 이탈리아 피렌체로 가서 로마네스크와 르네상스 미술, 건축, 대리석 조각법을 배웠다. 그리고, 1925년 존 스키핑과 시에나와 로마를 여행한 후  피렌체의 팔라쪼 베키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부부가 된 이들 은 런던으로 돌아갔고, 헵워스는 아들을 출산한 후 자신의 아파트에서 스키핑과 2인전을 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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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ara Hepworth, Mother and Child, 1934(left)/ Child with Mother, 1972 


# 1931년 스키핑, 헨리 무어와 부인 이리나 무어와 함께 보낸 여름 휴가는 이혼으로 가는 전주곡이 된다. 화가 벤 니콜슨(Ben Nicholson)을 만나 사랑에 빠진 것. 벤 니콜슨은 화가 부부 윌리엄 니콜슨과 마벨 프라이드의 아들이자 화가 위니프레드 니콜슨의 남편이었다. 헵워스는 곧 스키핑과 별거에 들어갔다. 


# 벤 니콜슨과 함께 파리의 아티스트들을 만나 교류하며 추상미술에 관심을 갖게 된다. 1933년 니콜슨과의 파리 여행에서 조각가 브란쿠시와 피카소를 만났으며, 알렉산더 칼더의 초청으로 조르쥬 브라크와 후안 미로를 만났다. 또한, 1938년 런던에 온 몬드리안을위해 방을 구해주기도 했다. 헵워스는 니콜슨과 유럽 작가 네트워크의 주요 인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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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ara Hepworth, Curved Form(Oracle), 1960, scented guarea/ Two Forms with White (Greek), 1969, bronze with white paint


# 1938년 헵워스는 공식적으로 이혼남이 된 니콜슨과 결혼했고, 이듬해 제 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 세쌍둥이를 출산한다. 전쟁 발발 후 세인트 이브스 바닷가로 피난해 살기 시작, 1975년 사망할 때까지 작업했다. 출산 후 몇년 간은 육아 때문에 대작에는 손을 대지못했고, 설상가상으로 1942년 스튜디오 폭파로 작품이 파괴된다. 하지만, 이듬해 리즈에서 첫 회고전을 열었다. 


# 헵워스는 드로잉에도 강했다. 1944년 딸이 병으로 입원하자 외과의사의 수술 집도 모습을 다룬 드로잉을 3년간 시리즈로 제작했다. 


# 1950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존 콘스타블, 매튜 스미스와 함께 영국 대표작가로 참가했으며, 이듬해엔 벤 니콜슨과 이혼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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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ara Hepworth, Sculpture with Coloir and Strings, 1939/1961, bronze with green and light patina and strings


# 헵워스는 인간 관계를 모티프로 작업했다. 두가지 형태를 나란히, 혹은 수직으로 배치하면서 인간의 형태, 풍경, 컬러, 질감,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의 관계를 표현했다. 


# 헵워스에게 비극이 찾아왔다. 1953년 태국에서 공군으로 복무하던 아들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며 충격에 빠졌다. 그리스 섬을 여행하고 돌아가 아들을 추모하기 위해 '마돈나와 아기 예수'를 제작해 세인트 이브스의 교회에 설치했다. 


# 1958년 대영제국훈장(C.B.E.)을 받았고,  이듬해 사웅파울로 비엔날레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 1960년 처음으로 뉴욕을 방문했으며,  1964년엔 UN 본부 앞에 설치되는 'Single Form' 공개식에 참가했다. 1965년 네덜란드 크롤러뮬러뮤지엄 회고전을 열었고, 같은 해 영국 왕실로부터 데임(Dame, 남성의 '기사/Knight'에 해당하는 명예 귀족 작위)' 작위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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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Form, 1961-4, bronze, United Nations Building, New York


# 1968년 런던 테이트 갤러리에서 회고전을 열고, 같은해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명예 학위를 받는다.  1974년 뉴욕의 말보로 갤러리에서 전시했으며, 1975년 5월 작업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72세.


# 1976년 그녀가 살던 집은 바바라 헵워스 뮤지엄으로 오픈했으며, 1980년부터 테이트 갤러리에서 운영하고 있다. 2015년 테이트 브리튼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었다.

 

# 헵워스는 남성 중심의 미술계에서 테크닉의 혁신으로 조각의 반경을 넓혀갔다. 조각가 레베카 워렌(Rebecca Warren), 퍼포먼스 아티스트 린다 스털링(Linder Sterling), 패션 디자이너 피터 젠슨(Peter Jensen) 등이 바바라 헵워스의 영향을 받았다. 



Metropolitan Museum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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