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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Apple People
2018.07.07 18:40

우리가 월드컵에 열광하는 10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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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 아래 만국 평등: 둥근 공 하나를 두고 영국, 프랑스에서 한국, 우루과이, 벨기에, 세네갈까지 세계 만국이 평등하게 대결한다. 올 러시아 월드컵에 미국과 이탈리아는 본게임에 진출하지도 못했다.

#2 무기 없는 90분간의 전쟁: 월드컵은 무기가 아니라 공이라는 탈 이데올로기 도구로 뛰는 경기다. 90분간의 무혈 전쟁 후 승과 패가 갈린다. 지속적인 긴장감의 연속되다가 골이 한번 터지면, 카타르시스 호르몬이 온몸에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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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민족주의: 올림픽이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국가 메달로 민족주의를 고취하지만, 월드컵은 민족주의 정신으로 똘똘 뭉쳐있다. 월드컵처럼 자국민을 애국주의의 환각에 빠지게 하는 스포츠가 또 있을까?

#4 야성의 스포츠: 인공 잔디 위를 뛰노는 축수 선수들은 마치 아프리카 정글의 야수들처럼 야성적이다. 

#5 둥근 공의 드라마 : 월드컵은 실력과 운이 작용하는 스포츠. 공은 둥글고, 결과는 예측 불가. 승자와 패자가 나온다. 공 하나에 운명이 걸려있다. 그 골은 미식축구나 농구나 야구처럼 점수가 후하지 않다. 골 하나의 가치는 다이아몬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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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남자들의 감정: 골을 터트린 후 선수들의 표정을 보라. 환호하며 떼로 뒹굴는 선수들의 포옹과 환희, 패자들이 엎드리고, 눈물을 그렁이는 표정은 어떤 배우들보다 리얼하며, 어떤 영화보다 더 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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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연기와 드라마: 깨끗한 경기가 원칙이지만, 브라질 스타 네이마르처럼 엄살이 세계적인 조롱감이 되는 것도 월드컵의 즐거움이다. 

#8 스타 탄생: 월드컵의 골은 선수를 월드 스타로 만든다. 전설의 펠레부터 마라도나, 지단, 호나우도, 메씨, 박지성...그리고 오늘의 음바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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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골키퍼의 불안: 독일 빔 벤더스 감독(파리 텍사스, 베를린 천사의 시)는 피터 한트케 원작 '페널티킥을 맞은 골키퍼의 불안(The Goalie's Anxiety at the Penalty Kick, 1971)'이라는 영화를 만들었다. 문지기의 어깨에 모든 것이 걸려있는 승부차기의 스릴감.

#10 인생의 축소판: 게임의 규칙에 따라 플레이해야 한다. 반칙에는 벌로 응징한다. 또한, 아무리 개인기가 뛰어나도 축구는 팀 플레이로 이길 수 있다. 축구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가르친다.

*PS: TV광고 금지: 미국의 수많은 스포츠 경기는 TV 중계 때 커머셜를 내보낸다. 하지만, 45분 전후반 축구경기에는 광고가 없다. 

2022 FIFA 월드컵은 카타르(11/21-12/18)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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