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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화려한 속삭임, 2016 오키드쇼

THE ORCHID SHOW: Orchidelirium


2월 27일-4월 17일@뉴욕식물원 New York Botanical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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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식물원 컨서바토리를 스펙터클하게 장식한 오키드. 사진은 전년도의 '브라질풍 오키드쇼'  


봄이 성큼 다가왔다. 
브롱스의 뉴욕식물원에서 2016 오키드쇼(The Orchid Show)가 2월 27일부터 4월 17일까지 열린다.
제 14회를 맞는 오키드쇼의 주제는 '오키델리움(Orchidelirium)'.

뉴욕식물원을 방문할 때는 인근 '브롱스의 리틀 이태리' 아서애브뉴 나들이도 겸하면 1석 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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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드쇼는 뉴욕식물원 내 그린하우스 ‘에니드홉트 컨서바토리’에서 열린다. 

화려한 컬러와 자태가 매혹적인 오키드 300여종이 선보이는데, 매년 주제가 바뀐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브라질, 쿠바, 그리고 샹들이에까지 다양한 테마로 오키드의 무대를 마련해왔다


오키드쇼의 주인공은 덴드로비움(일명 학 오키드), 파피오페딜리움(슬리퍼 오키드), 온시디움(댄싱 레이드 오키드), 심비디움(아시안 코사지 오키드), 팔라에놉시스(모스 오키드) 등 300여종. 오키드 감상을 하고, 식물원 숍에서 마음에 드는 오키드 한 그루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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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키드쇼가 열리는 에니드홉트 컨서바토리. 

 


뉴욕식물원은 수요일 하루 종일 입장이 무료다(*오키드쇼 등 특별쇼는 제외한 그라운드 패스).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0시도 무료 시간대. 그라운드 패스는 성인 13달러지만, 오키드쇼 등이 열리는 컨서바토리와 트램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All-Garden Pass 티켓은 $20-$25(성인).  *오키드쇼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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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휴관.

▶티켓: All Access 성인 $20-$25/학생, 노인(65세 이상) $18-$22/어린이(2-12) $8-10/ 2살 이하, 회원 무료. 

            Ground-Only(*오키드쇼, 특별전, 에버렛어린이 모험가든,록가든, 트램 투어 포함안됨) 성인 $13/학생, 노인 $6/어린이(2-12) $3/2살 이하 무료 *수요일 무료, 토요일 오전 10시-정오 무료(*그라운드 패스)

▶가는 길: 그랜드센트럴에서 할렘 로컬라인 타고 보태니컬가든역 하차(20분 소요). 지하철 B•D•4 타고 베드포드 파크 블러바드역 하차, 버스(Bx 26) 타고 가든 모솔류 게이트 하차. 718-871-8700. 2900 Southern Blvd. www.nybg.org

   

오키드의 화려한 매혹                                                                                                         

 


 orchid3.jpg 심바디움


 

 오늘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오키드는 약 3만5000여종에 이르고 있다. 하이브리드(잡종)는 20만여종 이상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키드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기원전 700여년 전 문학 작품과 중국의 화병에 있는 그림으로 전해진다. 당시 오키드의 뿌리는 약초처럼 질병 치료제로 쓰였다고 한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바닐라향은 바로 오키드의 일종인 '바닐라 플래니폴리아'의 씨앗으로 만들어진다.


오키드(orchid)는 라틴어로 남성성기 고환을 의미하는 'orchis'에서 왔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오키드 뿌리로 만든 약은 성욕촉진제이자 불임치료제로 믿었다고 한다. 1640년 존 파킨슨이 지은 '식물사전'에는 "남자가 큰 오키드 덩이 줄기를 먹으면 많은 자녀를 얻을 것이다"고 적혀 있다. 인도인들은 1800년대 오키드 뿌리로 만든 음료 '살렙'과 '살룹'을 즐겨 마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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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에서 19세기까지 서양에는 오키드 채집이 유행이었다. 한국의 산삼처럼 오키드는 큰 재산을 축적하는 기회가 되기도 목숨을 잃는 계기도 됐다. 영국에서는 1835년 오키드광이었던 어느 공작이 인도의 체라푼지에 정원 조수들을 보냈다. 오키드 80여종을 실은 배는 2년 후 저택에 도착했다. 3년 후 공작은 돈을 끌어모아 다시 한번 오키드 원정대를 보낸다. 이번에는 캐나다의 로키마운틴과 밴쿠버 원정이었다. 그러나 원정대를 태운 배는 콜럼비아강에서 뒤집히고 몰사한다. 이로써 오키드 원정은 종지부를 찍는다.

 

한국의 야생란 이름은 정겹고도 예쁘다. 꼬마은난초, 방울새란, 비비추난초, 나리난초, 나도잠자리난초, 산제비란, 이삭단엽란, 콩짜개란, 백운란… 하지만, 서양란 오키드의 이름은 마치 학명처럼 어렵기만 하다. 하지만, 오키드에 대해 알고 보면 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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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드의 종류                                                                                                                       



orchid4.jpg  덴드로비움



-덴드로비움(Dendrobiums): 세계에 약 1000여종이 있으며 하이브리드는 셀 수도 없다. 아시아와 호주 지역이 원산지. 

 

-카틀레야(Cattleya): 약 48종이 있으며 잡종은 더 많다. 웨스트인디와 멕시코에서 재배된다. 


-심비디움(Cymbidiums): 약 44종이며 열대 지역에서 발견된다. 히말라야 고산지대의 심비디움은 꽃이 크다. 

 


orchid5.jpg 온시디움


-온시디움(Oncidium): 남미 열대지역이 원산지로 약 600여종이 있다. 

 

-밀토니아(Miltonia): '팬지 오키드'라고도 불리운다. 브라질이 원산으로 하이브리드종은 향이 진하다.

 

-오돈토글로섬(Odontoglossum): 남미 고산지대가 원산으로 약 175종이 존재한다. 해발 3500미터에 시원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파피오페딜럼(Paphiopedilum): 그리스 여신 파피니아(*로마에서는 비너스)에서 따온 파피오페딜럼은 아시아 인도 뉴기니아 등지에 

약 60종이 존재한다. 


 

 orchid6.jpg      파넬롭시스  

 -팔레놉시스(Phalaenopsis): 그늘을 좋아해 실내용으로 가장 인기있는 품종. 가장 흔하기도 하다. 화이트와 핑크가 주종. 
 자바 필리핀 호주의 퀸스랜드가 원산지로 별명은 ‘나방(moss) 오키드’.

-프라그미페디움(Phragmipedium): 파피오페딜럼에 대한 신세계적 대답으로 멕시코 브라질 볼리비아 등의 2000미터 이상 고산지에서 발견된다. 21종이 있다.

 -반다(Vanda): 열대아시아와 호주가 원산지로 50여종이 존재한다. 공중에 매달린 바구니에서 잘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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