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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50Dark-Sky-Coffee-Photos-Free-Download.jpg  허숙현의 Coffee & The City


(6) 블루 바틀 커피 Blue Bottle Coffee 


커피 테이스팅(Coffee Cupping)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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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asked, "How do you take your coffee?"

I reply, "Seriously, very seriously."



i-Coffee? 

누군가는 "스타벅스가 마이크로소프트라면, 블루 바틀 커피(Blue Bottle Coffee)는 Apple"이라고 얘기했다.   


많은 커피 크리틱들이 커피의  ‘제 3의 물결’의 선두주자로 꼽기를 주저하지않는 곳,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뜨는 베이커리인 타틴 베이커리(Tartine Bakery)를 인수한 후 7,000만불의 벤처 캐피털을 유치하여 온갖 매스콤의 화제가 되었던 곳, 항상 고객의 줄이 커피숍 밖까지 이어져 있는 곳, 와이파이는 물론 핸드폰 충전조차할 수 없는 커피숍. 



7 (2).jpg Photo: Sook Hyun Hur



Blue Bottle Coffee의 시작은 무척 흥미롭다.  

커피를 무척 좋아하는 한 프리랜서 클라리넷 연주자(James Freeman)가 미국에서 마시는 커피가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는 어느날 연주여행차 방문한 일본 동경에서 우연히 찾은 조그마한 커피숍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바리스타가 사이폰 방식으로 온갖 정성을 들여 만든 커피를 맛 본 순간이 그에게는 Aha! Moment가 되었다. 


그는 그런 커피를 미국에서도 만들기로 작정했다. 

최상의 생두를 사용하여 로스팅한 후 48시간이 지난 원두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마침내 2005년 샌프란시스코 인근 오클랜드의 허름한 곳에 아주 작은 6파운드짜리 배치 로스팅기를 들여 놓고 직접 로스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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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작된 Blue Bottle은 곧 샌프란시스코의 명소가 되었고 오전 개점부터 저녁 문닫을 때까지 고객이 줄서서 기다리는 커피숍이 되었다. 이제는 뉴욕, LA는 물론 동경에도 지점을 갖고 있는 커피계의 강자가 된 것이다. 


2010년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점이 개점했을 때 그 길었던 고객들의 줄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동경점의 개점 화제가 그다지 낯설지 않을 듯하다. 커피 한잔 마시려 영업 개시 3시간 전부터 고객들이 줄서서 기다렸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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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Bottle이 맨해튼에도 진출한 후 첼시, 하이라인, 록펠러센터, 브라이언트파크, 헬스 키친까지 지점을 확장하며, 스타벅스를 위협하는 중이다. https://bluebottlecoffee.com/cafes#new_york


첼시마켓 인근의 미니 2층 첼시점은 윌리엄스버그점에서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하여 고객이 원하는 어떤 방법으로든 브루하여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커피는 핸드 드립이지만 케멕스(Chemex) 또는 사이폰(Siphon) 방식을 고집하는 고객들도 꽤 있다 한다.

이곳 바리스타가 자신있게 권하는 커피는 메뉴에는 없는 지브랄타(Gibraltar). 스페인 Cortado의 일종으로, 이곳의 Gibraltar는 스위트한 맛을 근간으로 하여 발란스가 잡힌 것이 그 특징이라고.



4 (2).jpg Photo: Sook Hyun Hur



Blue Bottle Coffee의 상호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최초 커피숍 이름에서 따온 것. 이 커피숍은 우유를 넣은 커피를 최초로 개발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 커피숍 개점의 일화가 전해 주는 메세지는 용기. 


Blue Bottle Coffee 는 그 용기를 이어받아 지금의 Blue Bottle Coffee를 만들었고, 또 미래의 Blue Bottle Coffee를 만들어 가고 있는가 보다. 그리고, 이제 팩으로 만든 뉴올리언스 스타일 아이스드 커피를 NOLA라는 이름으로  홀푸드점에서 팔기 시작했다.  



블루 바틀의 커피 커핑 Coffee Cupping at Blue Bottle Coffee


Blue Bottle은 또 매주 토요일 정오에 간이 2층에서 무료 커피 시음회(Free Coffee Cupping)를 연다. 커피를 샘플로 시음하는 이 행사는 사전 신청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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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Cupping(Coffee Tasting)을 즐기는 요령


와인처럼 커피도 시음회가 있다.

영국 마스터와인협회(Institute of Masters of Wine)의 학위를 따면 마스터 오브 와인(MW)이 되듯이 커피에도 시음 전문가를 '마스터 테이스터(Master Taster)'라 부른다. 


와인처럼 커피 시음 때는 코로 내음을 우선 흡입한다. 

분쇄된 커피가 실온에서 풍기는 향미(fragrance)와 커피가루가 뜨거운 물과 만나 브류된 후 내는 아로마(aroma)를 맡는다.

커피를 마시면서 향미(flavor)를 음미한다. 입 안으로 들어오면서 느껴지는 묵직함(body)으로 밀도를 느껴보고, 혀위 뒷부분으로 들어오는 촉감으로 오일의 함량과 산미(acidity)를 감지한다.

그리고, 와인의 finish, 입안에 남는 맛, 에프터 테이스트(aftertaste)를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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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Coffee Cupping@Blue Bottle Coffee <YouTube> by Sook Hyun Hur



커피 커핑의 어휘도 과일향은 없지만, 와인과 유사하다. 

산도(acidity), 쓴맛(bitterness), 단맛(sweetness), 짠맛(saltiness), 신맛(sourness)...

매운 맛만 없는 것이 인생의 모든 맛을 담은 커피!



Fact : Coffee Drinkers Make Better Lo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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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Bottle Coffee                           

Chelsea NYC

450 West 15th St. New York, NY 10014

https://bluebottlecoffee.com


*Public Cupping: Saturdays at 12 pm (walk-ins welcome!)



허숙현-cu100.jpg 허숙현(Sook Hyun Hur)/Freel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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