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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슐랭 3스타 마사(Masa) 자매식당 '바 마사(Bar Masa)'의 바가지 메뉴 [Eats]
  • sukie
    Feb 24, 2015
  • '바 마사(Bar Masa)' 디너 테이스팅

    4인 27가지 메뉴 시식:  스시 Good, 그외 디시 OK,  바가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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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부동산의 수도'를 자처하면서 57스트릿에 억만장자들을 위한 럭셔리 콘도가 고공행진 중인 뉴욕.

    제프 쿤스를 위시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아티스트들을 키우는 '미술의 메카' 뉴욕. 

    그리고, 미슐랭 스타 3을 고수하면서 가격을올리고 있는 뉴욕. 

    집과 음식과 미술이 나란히 치솟고 있는 곳이 뉴욕이다.


    퍼세(Per Se)와 함께 미슐랭 3스타의 영광을 누리고 있는 일식당 마사(Masa)는 컬럼버스 서클 타임워너 빌딩 내 4층에 자리해 있다. 2004년 이 쌍둥이 건물이 완공됐을 때 입성하면서 건너편의 장 조지를 위협하는 미슐랭 3스타 트라이앵글이 됐다.



    masaFF8A4276.jpg  masaFF8A3654.jpg 

    Masayoshi Takayama    http://www.barmasanyc.com



    캘리포니아 '프렌치 론드리'의 토마스 켈러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퍼 세와 LA에서 시작한 마사(마사요시) 타카야마(高山雅氏)가 대표인 마사는 가격 경쟁에서도 트윈타워를 무색케 한다. 퍼 세의 정식 코스(prix fixe)는 $310이요, 마사의 정식 코스(오마카세)는 무려 $450이다. 노부(Nobu)를 착한 식당으로 만드는 가격이다. 26석에 불과한 마사는 그러나, 예약하기도 힘든 럭셔리 레스토랑이다.


    바 마사의 웹사이트를 보니, 마사요시 타카야마는 시가를 즐겨 피우는 모양이다. 그 냄새 고약한 시가 피우던 손으로 스시를 만들다니! No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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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의 중순, 인심 좋은 친구의 초대로 우리는 마사의 자매 식당인 바 마사(Bar Masa)로 갔다. 마사를 예약하려 했지만, 잘 안되었다고 바 마사에서 저녁식사를 하자는 것이었다. '퍼 세'나 '마사'는 내 형편에 꿈도 꾸지 못할 식당들이다. '꿩 대신 닭'이지만, 바 마사도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우리의 웨이터 존은 나중에 옆에 있는 마사와 같은 키친을 쓰기에 맛도 같다고 보면 된다고 말해주었다.)


    남자 셋과 여자 하나, 3시간에 걸친 저녁 식사. 칵테일과 사케 3병을 곁들여서 애피타이저에서 스시 테이스팅, 메인 디쉬, 디저트까지 27가지 메뉴(술, 디저트 포함)를 맛보았다. 한턱 쓰는 친구가 낸 저녁식사 비용은 웬만한 스튜디오 렌트를 육박했다. 이 빚을 어떻게 갚나?



    masa-kappoIMG_5993 (2).jpg Kappo Masa



    그러나, 가격 만큼이나 맛과 멋이 있는 식사였을까?

    결론은 바가지다. 


    마사가 아무리 스시 장인이라 할지라도, 마사에는 마사요시 타카야마가 없다. 그의 제자 요리사들이 만드는 음식이다. 요리가 손맛일진대, 마사는 이름만 걸고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마사와 바 마사 이후 뉴욕 3탄으로 파워 갤러리 가고시안 매디슨애브뉴 지하에 '카포 마사(Kappo Masa)까지 열었다. 미술계 엘리트와 아트 콜렉터들을 타겟으로 한 또 하나의 럭셔리 일식당이다. 마사요시 타카야마는 억만장자 럭셔리 콘도와 천정부지로 솟는 현대미술 가격과 나란히 하늘로 향해 경쟁하고 있는 것 같다. 



    masafilename-p1010651-jpg.jpg Bar Masa



    바 마사에서의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이 될듯한 저녁 식사를 하면서 마사요시 타카야마가 어떻게 뉴요커들과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지 적나라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한 젓가락, 한 모금 음미할 때마다 타임워너 빌딩의 렌트 값을 내고 있는 것 같았다. 가격은 웹사이트 참조. http://www.barmasanyc.com



    Bar Masa Ta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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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칵테일: 오이 사케티니(왼쪽부터), 파인애플 마티니, 아케보노, 유주 그레이프(핑크)는 상큼한 맛이 식욕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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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시 테이스팅 4인분과 스시용 사케를 주문하니, 대나무 사케 잔이 차게 나왔다. 미국인들은 모두 사케를 사키로 발음한다. 그걸 고쳐주니 모두들 신기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농구선수(LA Lakers)의 코비 브라이언트(Kobe Bryant)도 이름을 고베에서 따온 것이라고 설명해주었다. 



    IMG_6229-300.jpg # 켄 후쿠시마 사케

    Ken이 막연히 남자 이름 Kenneth의 약자이려니 했는데, 얼음통 속에서 '검(劍)' 자가 나왔다. 다이진조 스타일 사케라고. 드라이하고, 부드럽게 넘어갔다. 고급 식당은 주류를 소매가격의 2-3배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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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시 테이스팅: 이 평범해 보이는 스시와 롤(오이&참치)을 1인당 백불 가까이 내야 한다니, 현기증이 날 정도. 집에서 아마추어로 스시를 만들어 보기에, 공들인 스시와 맛에 경의는 표하지만 가격은 역시 바가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47스트릿 구루마 스시(Kuruma Zushi) 수준급. 절반의 가격에 우에츠 상이 직접 만드신 스시를 감사하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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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시 카나페: 스시 테이스팅으로는 아쉬워서 스시 카나페를 넷이 나누어 먹었다. 상당히 창의적인 롤로 맛도 좋았다. 왼쪽부터 토로 타르타르+캐비아, 칸파치+블랙트러플, 스코틀랜드 킹사몬 타르타르+양파, 스캘롭+새우. 스시 테이스팅에 준하는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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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다레 유키 사케: 니고리(탁주). 순마이. 켄 후쿠시마보다 풍부하고, 컴플렉스한 향미가 좋았다. '눈'처럼 뿌연 것이 막걸리를 연상시키기도. 투나 타타키와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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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이시 투나 타타키: 일본 스키지 생선 시장에서 온다는 참치 샐러드. 부드러운 살과 시큼한 소스가 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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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 스캘롭 구이: 스캘롭 샐러드. 무성의해 보이는 만큼, 맛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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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늘 닭(Garlic Chicken)과 된장꿀 가지(Miso Honey Eggplant): 한식 프라이치킨을 응용한듯한 마늘닭과 사천 가지요리를 일본식으로 각색한 것으로 보이는 된장꿀가지. 미슐랭 3스타 부엌에서 나오는 요리가 이자카야 안주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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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비살 마늘 스테이크와 새우 볶음밥: 고베 쇠고기의 육질이 담백하고, 고소했다. 마늘 하나를 액센트로. small is beautiful인지, minimal의 미학인지 알 수는 없지만. 새우 볶음밥은 옛날 동네 중국집 볶음밥의 그맛. MSG의 자취가 느껴지지 않아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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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게알 트러플 리조토(Uni Risotto with Truffle): 성게알과 트러플과 리조토를 모두 좋아해서 이 트리오의 만남은 환상적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실험적인 트로이카의 실패. 서로 맛이 충돌했다. 가격만 비쌀뿐. 성게알은 파스타와 비빔밥재료로는 흥미롭지만, 리조토에는 맞지않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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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고기 야키소바: 일본 거리 음식인 야키소바. 옆에 빨간 생강채가 있어야 플레이팅도 돋보였을텐데, 무신경한 프리젠테이션이다. 친구들은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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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치노쿠라 히메젠 사케: 가벼우면서도 약간 달콤한 디저트용 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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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레이프프룻 그래나이트(위), 소바 아이스크림(아래): 소바향미 아이스크림을 기대했는데, 모카맛이었다. 유주 소베는 상큼하고, 개운했다.


    종합하면, 바 마사의 스시는 훌륭한 편이지만, 그 외 시도했던 음식은 실망스럽거나, OK 수준이었다. 가격을 감안할 때 굳이 바 마사에 다시 가야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분위기도 두드러지게 우아한 인테리어가 아니다. 화장실이 유니섹스라는 것도 불편하다.



    *바 마사 메뉴(디너)

    *바 마사 메뉴(런치)

    *바 마사 메뉴(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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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r Masa                                   

    Time Warner Center, 10 Columbus Circle@60th St.4th fl.

     212-823-9800. http://www.barmasany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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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

  • Min

    2015.02.25 18:09

    전 마사는 못가봤지만 퍼 세는 가봤는데요. 다른 요리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메인 요리인 애기 손바닥 만했던 스테이크가 넘 짜서 정말 실망했었어요. 그래도 아니겠지 한 입 두입 먹고는 도저히... 미안하다며 큰 둥근 접시 가운데 움푹패인 애기 손바닥만 곳에 파스타를 담아오더라구요. 차라리 그 파스타가 맛은 더 좋았어요. 팁은 포함이라 좋았지만..코트까지 입혀주는 그런 여왕님 대접 대신 음식 맛에 더 신경을 썼으면 어땠을까 싶더라구요.

    마사에서는 음식 사진촬영이 금지 된다는 얘길 얼핏 들었는데 아닌가봐요. 저 앞에 몇 번 갈 때 마다 내부와 음식이 매우 궁금했는데 좋은 구경 했네요. 감사합니다.
  • Profile

    sukie

    2015.02.25 23:16

    퍼 세나 마사나 아무리 음식이 예술 수준이라 할지라도 가격은 데카당트한 것 같아요.
    제가 간 '바 마사'는 '맛있게 먹었고, 기분 좋았다'보다는 '어쩐지 바가지 엄청 쓴 기분'이었구요. 기교만 넘치고, 정성은 빠진듯한 요리사, 어쩐지 기계적인 서비스... 형편도 안되지만, 다시 가고 싶은 식당은 아니던데요.

    마사는 모르겠는데, 바 마사에선 어두워서 플래시 터트리면서 찍어도 암말 하지 않던데요. 미슐랭 3스타 셰프즈 테이블(브루클린 페어)의 악명높은 세자르 라미레즈는 절대 사진 못찍게 하지요. 떠들어도 안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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