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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가 훔치려했던 뉴욕 지하철의 이 그림: 소피 블랙콜 "Met에서 만나요" [Arts in the City]
  • sukie
    Jul 14, 2012
  • MTAsmall-smaller.jpg
    Sophie Blackall, Missed Connections, MTA

     

    멜란콜리하지만,  달콤한 사람 & 사람들의 초상

    소피 블랙콜 Sophie Blackall

     

       

    시끄럽고, 마구마구 흔들리며, 냄새가 흥건하고, 여름이면 냉장고처럼 추운 뉴욕의 지하철. 광고로 도배한 기차 안에서 우리와 같은 승객들이 그림 속에 있다.

     

    베이스를 안고 있는 여성, 펑키한 옷차림의 힙스터, 졸고있는 여인, 아코디온을 든 남자, 랍비 같은 유대인, 늑대로 분장한 청년, 야채를 쇼핑한 여인, 창 밖을 내다보는 어린이, I ♥ Love NY 티셔츠 차림의 관광객, 그리고 키스에 열중한 커플… 우리처럼 지하철 안에 있는 다양한 승객들의 표정이다.

     

    뉴요커, 관광객을 막론하고 우리는 그 그림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서른네명의 인간 군상을 거울처럼 바라보며 웃음을 짓게 된다. 그림 속 지하철 안에는 또 같은 그림이 걸려 있는 유머도 빠트리지 않았다. 

     

    올 3월 MTA(뉴욕메트로폴리탄운송공사) 소유의 이 그림을 훔치려던 특수교의 한 교사가 체포되기도 했다.  인기 지하철  일러스트레이션 'Missed Connections'을 그린 이는 누구일까? 


     

    MTAsmall-1.jpg 

    왼쪽 끝엔 블랙콜의 딸 올리브(14), 아들 에기(12)과 친구들의 모습을 묘사했다.
     
    MTAsmall-2.jpg
    뉴욕 지하철에서 모르는 승객끼리 눈 마추치는 것은 거의 금기에 가깝다.
     
    MTAsmall-3.jpg 
     전형적인 뉴욕 지하철에 등장한 인물은 아기까지 서른 네명. 그림 속에 같은 그림을 거는 유머도 잃지않았다.  
      

     sophie_enl-barbara-sullivan.jpg 소피 블랙콜, Photo: Barbara Sullivan 

     

    브루클린에 사는 소피 블랙콜(Sophie Blackall)이다. 소리 소문 없이 팬들을 확보한 블랙콜이 7월 28일 오후 6시 메트로폴리탄뮤지엄 지하 루스&해롤드 D. 유리스 교육센터에서 강의를 한다. 메트뮤지엄 행사 링크. 

     

    1970년 호주에서 태어난 블랙콜은 해변에서 막대기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시드니의 한 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후 구두 숍, 놀이공원의 로보트 캐릭터 그리는일을 했으며, 수필도 썼다. 잡지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시작한 뒤 시드니와 멜번에서 전시회도 수차례 열었다.

     

    2000년 서른 살 때 두 아이와 뉴욕으로 이주, 동화 시리즈 ‘아이비와 빈(Ivy & Bean)’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담당했다. 이후 뉴욕타임스, 월스트릿저널 등지에 삽화를 기고하면서 블로그를 운영해왔으며, 자신의 글과 그림이 담긴 ‘루비의 소망(Ruby’s Wish)’과 ‘미쓰드 커넥션(Missed Connections, Love, Lost & Found)’을 출간했다.

     

     

    missedconnection.jpg  

     

     

    블랙콜은 자신의 작품이 일본 목판화(woodblock), 중국 상품 디자인, 옛날 사진, 지도, 기차 여행, 우표 등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멜란콜리하면서도 스위트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www.sophieblackall.com 

     

     

     

    il_570xN_195526736.jpg Valentine's Day  
    il_570xN_246822091.jpg Polka Dots in the Strand  
    il_570xN_182345848.jpg Ice Skating in Central Park

     

     

    지하철 명화 'Missed Connections' 도난 사건

     

    MTAsmall-smaller.jpg


    소피 블랙콜은 MTA의 위임을 받아 자신의 에세이 삽화집과 동명의 지하철 그림 ‘Missed Connections’을 2개월만에 완성했다. MTA는 2400여점을 뉴욕 지하철 기차 벽에 플렉시글래스를 입혀 걸었다. 

     

    그런데, 지난 3월 6번 지하철에 한 남자가  그림을 훔쳐가려다가 체포됐다. 제임스 타베라스(34)라는 이름의 지하철 그림 도둑은 브롱스의 한 학교 특수교사. 그는 평일 오후 4시 경 그림을 보더니 스크류드라이버를 꺼내 플렉시글래스의 나사를 풀어 포스터를 빼갔다는 것이다.후에  이 교사는 ‘특수교육 학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콜은 당시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뉴스를 들었을 떼, ‘판타스틱!’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보다 더 훌륭한 칭찬이 또 있을까요?”라고 밝혔다. 그리고, 만일 자신이 그 절도 장면을 그린다면 ‘스크류 드라이버를 든 교사가 그림을 훔치려할 때, 그를 바라보는 사복 경찰의 입은 크게 벌어지며 웃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 교사가 이 일로 해고되지 않기를 바래요. 그런 충동은 정말 달콤하고, 사랑스럽잖아요”라고 덧붙였다. 이어, 블랙콜은 언젠가 자신이 포스터를 들고 학교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제의 그림 복사본은 MTA에서 24.95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프레임된 것은 $202.95다. MTA 스토어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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