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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가위 영화 세트같은 카페 차이나(Café China) [Eats]
  • sukie
    Jul 05, 2012
  • 미슐랭 스타(2014, 2015) 중국 식당 

    카페 차이나(Café China)의 소박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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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0년대 상하이, 신여성이 담배광고에 등장했던 시절의 포스터가 노스탤지어를 느끼게 한다.  SP

      

     

    지난번 ‘미션차이니즈푸드(MCF) 돌풍의 주역은?’ 글에서 뉴욕 중국식당이 혁명 중이라는 징후 중의 하나로 ‘카페 차이나(Café China)’를 예로 들었다.

      

    맨해튼 한인타운에서 멀지않은 37스트릿의 카페 차이나는 퓨전이 아니다. MSG를 쓰지 않는 정통 사천요리 전문 레스토랑이라는 점이 호감을 주기에 춤분하다. 마치 왕가위 감독이 촬영팀을 데리고와서 영화를 찍어도 될 것 같은 인테리어, 무례하지 않고, 정중하게 영어를 쓰는 웨이터, 가격도 비싸지 않은 카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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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덥지 않은 날엔 문을 열고 대나무가 거리 소음과 행인들로부터 병풍이 되어준다. SP 

      

    대나무가 ‘로맨틱한 죽의 장막’으로 가려진 카페 차이나는 한자로 '경성(傾城)'이라는 간판에 중국 여인의 빈티지 사진이 있다. 우리나라의 신여성을 연상시키는 1930년대 상하이 여인의 이미지다. 철로처럼 기다랗고 깊은 이 식당의 인테리어는 바로 이 30년대 풍 여성이 주 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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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차이나 메뉴의 얼굴 마담.

      

    그래서 카페 차이나는 마치 장만옥이 원령옥으로 등장하는 스탠리 콴(관금붕)의 영화 ‘완령옥(The Actress)’나 장만옥과 양조위가 주연한 ‘화양연화(In The Mood for Love)’의 세트 속에라도 들어와 있는 착각을 일으킨다. 나직한 재즈 음악과 아르 데코풍의 의자, 독일산 카메라 ‘하셀도르프(Hasseldorf)’ 빈티지 포스터와 인테리어 디테일이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지성적인 취향을 읽을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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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스틱 접시 대신 사기 그릇을 쓴다. 왼쪽 위부터 돔유,마파두부, 스트링빈, 프래그런트 피쉬 필레. SP 

      

    매운 사천요리 전문 식당이라니 마파두부(Ma Po Tofu, $11)가 빠질 수 없다. 차이나타운 식당들의 마파두부는 간 돼지고기의 냄새가 지배한다. 그런데, 카페 차이나의 마파두부는 베지테리언 용이라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서 먹고 싶을 만큼이나 담백하고도 매운 맛이 일품이었다.

     

    프래그런트 피쉬 필레(Fragrant Fish Fillet, $16)는 델리키트한 흰 생선 소울(sole)을 저며서 중국야채 돔유(snow pea shoots)와 고추로 조리했다. 부드러운 생선에 토핑의 고추가 개운한 맛을 준다. 생선요리로서는 무척 저렴한 편이다.

     

    사이드 야채로 주문한 스트링빈 소테(Sauteed String Bean, $12)는 소스를 미니멀로 쳤다. 이전까지 가장 좋아했던 페킹덕 하우스(Peking Duck Gouse)의 스트링빈에 소스가 지나쳤다는 걸 깨닫게 만들었다. 다시 가더라도 스트링빈은 ‘must order’ 메뉴. 중국집에서 늘 시키게 되는 돔유(Snow Pea Shoots with Garlic, $15)는 이날 사실 불필요한 아이템이었다. 생선 요리에도 돔유가 들어갔기 때문. 마늘이 듬뿍 들어갔는데, 결국은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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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고, 가격도 저렴한 프래그런트 피쉬 필레($16). 고추 톱핑이 담백하다. 

     

    밥과 수프도 나오는 주중 런치 스페셜($9-$12)엔 직장인들로 북적거린다. 런치 스페셜 국수 중엔 짜장면(Zha Jiang Noodles, $8)도 있으니, 다음 번엔 본토 짜장면의 맛을 봐야할 것이다. 왕가위 영화 이름을 딴 칵테일과 와인 리스트를 구비하고 있으며, 차(tea)는 별도로 주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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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벽에 걸린 뉴욕타임스, 뉴욕 매거진 등의 리뷰. 

     

    카페 차이나는 깐깐한 뉴욕타임스로부터 별 2개를 받았다. 

    타임즈에 따르면, 이 식당의 주인은 은행원 출신 부부라고. 부인이 인테리어를 담당했다고 한다. 메뉴엔 ‘다섯가지 매운 쇠고기: 남편과 아내의 스페셜(Five-spice beef; husband and wife special)'의 맛이 궁금해진다.


    그리고, 2014, 2015 미슐랭 1스타를 품에 안았다.
     

    ▶Café China: 13 East 37th St.(bet. 5th & Madison Ave) 212-213-2810. www.cafechinany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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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차이나의 인테리어는 1930년대 상하이와 아르데코가 만났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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